느긋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허니브라운 가구

주문제작으로 100% 친환경 원목가구 디자인

<출처 : 뉴스투데이 - 피플人>

30년 전에는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가구가 인기였다면 점차 가볍고 모던한 스타일의 가구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DIY열품이 불면서 저렴한 조립가구들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그 기세도 점차 꺾이고 있다. 특히 집 꾸미기 열풍이 시작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자신만의 특별한 가구를 마련하고자 주문 제작 방식의 친환경 원목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128길 35에 위치한 허니브라운(http://honeybrown.co.kr)은 중견기업에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인을 해오던 백경헌 대표가 설립했다. 백 대표는 퇴직 후 취미 삼아 목공예를 해오다 원목 가구가 지니고 있는 매력을 발견하고 올바른 제조법을 터득한 뒤 본격적인 사업화했다.

그는 "요즘 원목가구가 대세라고 불릴 정도로 주문량이 많다"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트렌드에 맞는 모던이나 젠 스타일의 가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원목가구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기성가구가 지니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기성가구는 폐가구 자재나 톱밥을 접착제를 사용해 합판을 만들고 그 위에 무늬목이나 시트목을 붙여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사용된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이 생성돼 인체에 유해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원목가구는 100%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허니브라운은 소나무, 자작나무, 오크(참나무), 애쉬(물푸레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사용해 가구를 제작한다. 기본적으로 탁자, 책상, 티비 보드, 수납장, 선반, 침대, 의자 등 집안에서 쓰이는 가구는 거의 모두 제작한다. 여기에 손이 많이 가는 식탁, 쇼파, 책상의 경우에는 단단한 오크나 애쉬 종류를 사용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수납장, 거실장, 서랍장, 옷장 등은 소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등을 사용한다.

백 대표는 원목가구 특성상 같은 디자인으로 대량 제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주문 제작을 받는다. 보통 하나의 가구를 제작하는 데 3~4일이 걸리지만 순차적으로 제작을 하다 보니 주문량이 밀려 이사철 시즌이 되면 주문부터 배송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

그는 "보통 주문하시는 고객들은 원목가구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려도 느긋하고 여유롭게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신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나 색상, 사이즈 등을 정확히 체크해서 최대한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말했다.

허니브라운에서 가구를 구매한 고객들 중에서는 특별한 가구가 주는 만족감을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덕분에 TV나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가구 협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백 대표는 "협찬을 한다고 구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허니브라운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상승하고 우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자부심을 갖게 되는 정도"라고 밝혔다.

앞으로 허니브라운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가구 디자인 트렌드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백 대표는 가구 디자이너로서 조금 더 특별하고 집안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디자인 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고객들이 제품에 대해 만족하고 나중에 재구매까지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허니브라운의 가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구가 주는 가치와 편안함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취재 : 박진휘 기자